다랑쉬굴은 어디에 있나요?
다랑쉬굴은 다랑쉬오름(월랑봉) 북사면 일대의 용암동굴(암괴·토굴)로, 행정구역상 구좌읍 세화리·하도리 경계권에 놓여 있습니다.
오름 탐방로에서 약간 벗어난 자리에 있어 일반 탐방객의 동선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현장에는 간단한 안내 표시만 있으며, 굴 안·입구 접근은 추모·보존 목적으로 제한 또는 자제됩니다.
이 페이지는 ‘찾아가 보라’는 권유가 아니라, 알아두고 기억하는 안내를 지향합니다. (현장 접근은 안전·보호 규정 준수)

1948년 겨울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1948년 12월 18일, 제주4·3의 진압 작전이 이어지던 때, 하도·종달 주민 11명이 토벌대를 피해 다랑쉬굴로 피신했습니다.
토벌대는 굴 앞에서 나오라고 종용하고, 수류탄 투척과 함께 연기를 불어넣어 입구를 봉쇄했습니다. 굴 속 사람들은 결국 질식으로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은 오랫동안 공적으로 말해지지 못했고, 약 50년 뒤인 1992년에야 유해가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되며 본격적인 진상 규명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랑쉬굴은 제주4·3의 진실 규명 흐름을 촉발한 결정적 현장으로 기억됩니다.

왜 ‘기억의 장소’로 중요한가요?
다랑쉬굴은 ‘사건 한 장면’이 아니라, 국가폭력과 침묵의 시간, 그리고 뒤늦은 공적 인정과 화해 노력을 한 점으로 응축한 장소입니다.
1990년대 이후 4·3 진상규명·명예회복 과정이 전개되며, 이 굴은 교육과 추모의 현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따라서 이곳을 소개하는 일은 관광 자원을 넓히는 작업이 아니라, 세화의 책임 있는 기록을 남기는 일입니다.
홈페이지에서도 사건의 맥락·연표·추모 예절을 함께 제시해, 방문 여부와 무관하게 ‘아는 시민’의 역할을 돕는 구성이 필요합니다.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하도리 경계, 다랑쉬오름(월랑봉) 북사면 일대
- 함께 보면 좋은 맥락 — 다랑쉬오름과 해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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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오름은 완만한 둘레 림을 따라 걷는 길이 아름다운 오름입니다.
굴을 직접 찾기보다,오름의 시간과 바람을 천천히 체감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탐방은 지정로만, 취약구간·사유지 진입 금지) -
세화 해녀박물관에서 4·3의 지역사, 여성 공동체의 노동과 연대, 마을의 생활사를
함께 보면 이해가 깊어집니다.
‘바다–마을–산’으로 이어지는 하루 루트 속에서 다랑쉬굴은 침묵과 기억의 지점으로
놓이게 됩니다.
- 소요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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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 안내판/표식만 추모: 약 10–20분
- 다랑쉬오름 둘레길(림 코스) 걷기: 약 60–90분(완만, 천천히 걸음 기준)
- 박물관 연계(해녀박물관 관람 포함): 2–3시간(이동 시간 제외) -
※ 굴 내부는 출입 금지/자제 대상입니다. 탐방은 어디까지나 지정 탐방로 위주로 계획하세요.

